
사진 출처는 물건너 장터.. ^^;
올 들어 고전..이라 일컬어지는 만화들을 꽤 봤습니다.
내일의 죠, 터치, 바나나 피쉬..
그 중에서 강하게 뽐뿌질(뭘?)을 받고 있는 만화가 바로 이 만화, 백작영양.
제 나이 또래로 어릴적부터 만화를 보셨을 분들이라면 아마 한번쯤은 보지 않으셨을까 합니다. ^^ 저걸 처음 본건 아마 왕가의 문장 해적판인 나일강의 소녀 시리즈를 보던 비슷한 시기에 접했던 거 같아요. 왕가의 문장 일본 연재 시작은 1976년 10월, 백작영양은 1979년. 그러니 국내에 들어왔던 시기도 비슷했을 겁니다.
부산 이사가서 그쪽 만화가게에서 봤었으니.. 대략 81년쯤에 봤지 싶습니다.
제가 처음 접하던 시기의 제목은 귀공녀 코린느였습니다만 검색을 해보니 저런 제목들로도 나온 모양이더군요. 최근에 제가 구해본 것의 제목은 백작의 딸-로 90년쯤에 다시 나온 해적판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저 시기에 봤다- 고 해도 처음부터 제대로 봤던건 아니었습니다. 저 작품을 만화가게에서 발견했던 건 동생이었습니다. 주로 같은 만화를 같이 보는 편이었는데 어째서인지 저 작품을 저는 처음부터 보지 못했었어요. 중간중간 건너뛰며 봤던 탓에 제 머릿속에 남은 저 작품의 이미지는 단지 개요만을 알고 있었을 뿐 자세히 알고 있던게 아니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 어둠의 루트에서 처음부터 끝까지를 이 작품을 안지 근 30년 만에 보게되었더랬지요. ..그리고 비로소 아런이 나쁜 놈이구나!! 라고 깨달았습니다. 어릴적에도 리샬이 더 좋긴 했지만 그래도 아런을 나쁜 놈이라고 생각한 적은 한번도 없었거든요.
일단은 그래도 형식적으로 스토리를 적어보자면 비록 고아지만 구김살없이 명랑하고 착하게 자란 고아원의 소녀 코린느. 순정만화에서 필연적으로 벌어지는 두 남자 검은 머리의 아런과 금발 머리의 리샬 이라는 두 청년의 구애를 받게 되는데 코린느는 부모에게 상처받은 가련하고 순수한 리샬을 선택하고 제멋대로 안하무인의 아런은 차버리지요. 코린느는 리샬과 알콩달콩(?)잘 지내며 전형적인 순정만화쥔공의 길을 개척하던 중 어느날 당신은 백작집안에서 분실한 딸입니다- 라고 말하는 집사가 찾아오고 일약 백작의 딸이란 신분으로 업그레이드 됩니다. 그러나 자고로 순정만화 쥔공이란 고생을 해야하는 법, 자신의 집으로 향하는 배에 올라 부모님과의 재회를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고대하는 코린느에게 불행이 시작됩니다. 선실에서 물건을 훔치던 소매치기 안나를 코린느는 고운 심성으로 용서하나 코린느의 사정을 알게된 안나의 마음속에는 검은 오라가 형성되기 시작하고 때마침(?) 타고 있던 배에 사고가 일어나 전복되자 안나는 헤엄을 못치는 코린느를 죽이고 자신이 백작의 딸로 위장하려고 하지요. 코린느가 죽은 걸로 생각한 안나는 자신이 백작의 딸이라고 말하며 백작가로 들어가고 아런은 코린느가 있던 고아원 원장의 연락으로 코린느가 사고를 당한 배에 타고 있다는걸 알아내어 그녀를 찾으러 갑니다. 그리고 찾아낸 그녀는 모든 기억을 잃고 있더라-는 앞다투어 기억상실증에 걸리던 7090 순정만화 주인공의 선두주자에 등극하고 아런은 쾌재(?)를 부르며 이 기회를 틈타 리샬에게 마음이 쏠려있던 코린느에게 너는 내 약혼녀였다 라며 자신의 집으로 데려오지요 뭐 결론은 우여곡절을 겪은 후 쥔공은 기억도 돌아오고 신분도 회복하고 금발머리 쥔공인 리샬은 차버리고(?) 검은 머리 쥔공인 아런과 결혼해서 잘 산다- 라는 그야말로 전형적인 고전 순정만화입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작품의 작가는 왕가의 문장을 그린 작가입니다. 위에도 밝혔듯 그동안 제대로 본 적이 없어서 저는 아런에게서 왕가의 문장에서의 라이언 오빠님을 연상시키며 괜찮구나~ 하고 있었는데 이걸 제대로 보니 라이언 오빠님이 아닌 맨피스 같은 넘!이었군요. 버럭! 역시 리샬이 더 좋아!
(..새삼 깨달은 건 전 역시나 금발머리 파. 그리고 역시나 검은 머리는 늘 승리한다- 라는 7090만화세대의 법칙을 여기서도 한번 징하게 느꼈습니다.)
이 나이 먹어서 다시 보니 만화가 정말 유치..하긴 합니다. ^^;; 엉성하고 어설퍼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는 확실히 있습니다. 이게 고전의 묘미일까요.
본지 일주일 정도 되었는데 어째 시간이 지날수록 새삼 원본으로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한번 찾아나보자 싶어 좀 뒤져보니 이거 쉽지 않네요. 국내에선 어림도 없고 아마존이나 옥션을 검색해보니 나오긴 하지만 가격도 무시못하겠고 중간중간 권수도 비고.. 아무래도 30년전 책이다보니 구할 방도가 마땅치 않습니다. 이건 문고본으로도 다시 나온 적이 없는 것 같고..
게이버에서 검색하다 보니 책 소개를 재미있게 해 둔 포스팅이 많아서 깔깔거리며 봤습니다. 그 중 한군데서 보니 작가가 자신의 작품이 부끄럽다며 해외라이센스는 맺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덕분에 정식판으로 볼 수는 없을듯. 그렇다고 해도 그동안 왕가의 문장도, 백작영양도 서너번 되풀이되며 해적판이 나오긴 했지만요.
지금의 기분이 얼마나 갈지 모르겠어요. 요즘처럼 가난신 동거주간엔 부디 이 소장욕구가 어서 사그라들길 바라는데 언제고 꼭 한번 원본으로는 보고싶습니다. 아무래도 이것때문에라도 일본에 또 한번 가보긴 해야겠군요. ^^
내일의 죠, 터치, 바나나 피쉬..
그 중에서 강하게 뽐뿌질(뭘?)을 받고 있는 만화가 바로 이 만화, 백작영양.
제 나이 또래로 어릴적부터 만화를 보셨을 분들이라면 아마 한번쯤은 보지 않으셨을까 합니다. ^^ 저걸 처음 본건 아마 왕가의 문장 해적판인 나일강의 소녀 시리즈를 보던 비슷한 시기에 접했던 거 같아요. 왕가의 문장 일본 연재 시작은 1976년 10월, 백작영양은 1979년. 그러니 국내에 들어왔던 시기도 비슷했을 겁니다.
부산 이사가서 그쪽 만화가게에서 봤었으니.. 대략 81년쯤에 봤지 싶습니다.
제가 처음 접하던 시기의 제목은 귀공녀 코린느였습니다만 검색을 해보니 저런 제목들로도 나온 모양이더군요. 최근에 제가 구해본 것의 제목은 백작의 딸-로 90년쯤에 다시 나온 해적판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저 시기에 봤다- 고 해도 처음부터 제대로 봤던건 아니었습니다. 저 작품을 만화가게에서 발견했던 건 동생이었습니다. 주로 같은 만화를 같이 보는 편이었는데 어째서인지 저 작품을 저는 처음부터 보지 못했었어요. 중간중간 건너뛰며 봤던 탓에 제 머릿속에 남은 저 작품의 이미지는 단지 개요만을 알고 있었을 뿐 자세히 알고 있던게 아니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 어둠의 루트에서 처음부터 끝까지를 이 작품을 안지 근 30년 만에 보게되었더랬지요. ..그리고 비로소 아런이 나쁜 놈이구나!! 라고 깨달았습니다. 어릴적에도 리샬이 더 좋긴 했지만 그래도 아런을 나쁜 놈이라고 생각한 적은 한번도 없었거든요.
일단은 그래도 형식적으로 스토리를 적어보자면 비록 고아지만 구김살없이 명랑하고 착하게 자란 고아원의 소녀 코린느. 순정만화에서 필연적으로 벌어지는 두 남자 검은 머리의 아런과 금발 머리의 리샬 이라는 두 청년의 구애를 받게 되는데 코린느는 부모에게 상처받은 가련하고 순수한 리샬을 선택하고 제멋대로 안하무인의 아런은 차버리지요. 코린느는 리샬과 알콩달콩(?)잘 지내며 전형적인 순정만화쥔공의 길을 개척하던 중 어느날 당신은 백작집안에서 분실한 딸입니다- 라고 말하는 집사가 찾아오고 일약 백작의 딸이란 신분으로 업그레이드 됩니다. 그러나 자고로 순정만화 쥔공이란 고생을 해야하는 법, 자신의 집으로 향하는 배에 올라 부모님과의 재회를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고대하는 코린느에게 불행이 시작됩니다. 선실에서 물건을 훔치던 소매치기 안나를 코린느는 고운 심성으로 용서하나 코린느의 사정을 알게된 안나의 마음속에는 검은 오라가 형성되기 시작하고 때마침(?) 타고 있던 배에 사고가 일어나 전복되자 안나는 헤엄을 못치는 코린느를 죽이고 자신이 백작의 딸로 위장하려고 하지요. 코린느가 죽은 걸로 생각한 안나는 자신이 백작의 딸이라고 말하며 백작가로 들어가고 아런은 코린느가 있던 고아원 원장의 연락으로 코린느가 사고를 당한 배에 타고 있다는걸 알아내어 그녀를 찾으러 갑니다. 그리고 찾아낸 그녀는 모든 기억을 잃고 있더라-는 앞다투어 기억상실증에 걸리던 7090 순정만화 주인공의 선두주자에 등극하고 아런은 쾌재(?)를 부르며 이 기회를 틈타 리샬에게 마음이 쏠려있던 코린느에게 너는 내 약혼녀였다 라며 자신의 집으로 데려오지요 뭐 결론은 우여곡절을 겪은 후 쥔공은 기억도 돌아오고 신분도 회복하고 금발머리 쥔공인 리샬은 차버리고(?) 검은 머리 쥔공인 아런과 결혼해서 잘 산다- 라는 그야말로 전형적인 고전 순정만화입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작품의 작가는 왕가의 문장을 그린 작가입니다. 위에도 밝혔듯 그동안 제대로 본 적이 없어서 저는 아런에게서 왕가의 문장에서의 라이언 오빠님을 연상시키며 괜찮구나~ 하고 있었는데 이걸 제대로 보니 라이언 오빠님이 아닌 맨피스 같은 넘!이었군요. 버럭! 역시 리샬이 더 좋아!
(..새삼 깨달은 건 전 역시나 금발머리 파. 그리고 역시나 검은 머리는 늘 승리한다- 라는 7090만화세대의 법칙을 여기서도 한번 징하게 느꼈습니다.)
이 나이 먹어서 다시 보니 만화가 정말 유치..하긴 합니다. ^^;; 엉성하고 어설퍼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는 확실히 있습니다. 이게 고전의 묘미일까요.
본지 일주일 정도 되었는데 어째 시간이 지날수록 새삼 원본으로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한번 찾아나보자 싶어 좀 뒤져보니 이거 쉽지 않네요. 국내에선 어림도 없고 아마존이나 옥션을 검색해보니 나오긴 하지만 가격도 무시못하겠고 중간중간 권수도 비고.. 아무래도 30년전 책이다보니 구할 방도가 마땅치 않습니다. 이건 문고본으로도 다시 나온 적이 없는 것 같고..
게이버에서 검색하다 보니 책 소개를 재미있게 해 둔 포스팅이 많아서 깔깔거리며 봤습니다. 그 중 한군데서 보니 작가가 자신의 작품이 부끄럽다며 해외라이센스는 맺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덕분에 정식판으로 볼 수는 없을듯. 그렇다고 해도 그동안 왕가의 문장도, 백작영양도 서너번 되풀이되며 해적판이 나오긴 했지만요.
지금의 기분이 얼마나 갈지 모르겠어요. 요즘처럼 가난신 동거주간엔 부디 이 소장욕구가 어서 사그라들길 바라는데 언제고 꼭 한번 원본으로는 보고싶습니다. 아무래도 이것때문에라도 일본에 또 한번 가보긴 해야겠군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