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일단 엔딩이라는 것을 본 후의 감상이므로 미리니즘, 네타바레, 천기누설, 스포일러 있습니다. 출시된 지 꽤 된 게임이니 플레이 하신 분들도 많겠습니다만 아직 하지 않으셨으나 플레이 예정이어서 혹시라도 내용을 알고싶지 않은 분들은 이 글을 피해가시길 권합니다. 뭐 상관없다는 분들은 부디 고고씽 ^^

그동안 잡지 및 공략사이트를 본 바로는 제일 먼저 클리어 해야할 루트가 주인공 아키라의 소꿉친구 케이스케 루트더군요. 뭐 굳이 그렇게 하지 않으려 해도 스토리가 알아서 케이스케 공략쪽으로 흘러는 가더랍니다만..

플레이 시간에 비해 선택지가 참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워낙에 게임치라 언제 배드엔딩으로 끝날지 몰라 조심조심 진행했는데 용케 케이스케와 함께 살아 돌아가서 둘이 알콩달콩 잘 사는 엔딩을 봤습니다! 어찌나 기쁘던지!!!
해피엔딩 잘 보고서 공략을 찾아봤더니 케이스케 루트쪽에 배드 엔딩이 무려 3종류나 있더군요..; 근데 사실 선택지가 정말 별로 없어서 곁다리로 빠질 일이 그닥 없었어요. 그리고 한 캐릭터 공략 끝낼때 마다 그 다음 캐릭터로의 공략 선택지가 열리게 되어있는 시스템이어서 이 처음 단계에선 제가 엉뚱한 길로 빠질래야 빠질 수가 없는거였더라고요. 처음은 무척 단순하다는 얘기..;


하여간 케이스케, 이 넘이 참 이 눈화의 마음을 절절절 흔들었습니다. 저, 이런 해바라기 캐릭터에게 무지 약하단 말이죠..; 요약해 보면 이 놈은 강한 공주님을 지키고 싶어하는 약한 왕자님이었습니다. 어릴적부터 공주님을 좋아했고 그래서 늘 곁에 있고 싶었고 지켜주고 싶었으나 공주님은 너무도 강해서 늘 자신의 무력함을 탓하고 있었지요. 그러던 공주님에게도 마침내 닥친 위기, 왕자님은 이때다! 싶어 공주님을 도와주고자 하나 "너 같은거 짜증나!!" 라는 소리에 쇼크받고 젠장~~ 강해질테다~~를 외친것 까진 좋았으나 약물의 길로 투신. 인생폐인, 인간말종의 길을 걷다 공주님의 사랑의 세례(..;)로 개과천선한다 라는 그런 이야기-가 케이스케 루트의 해피엔딩 되겠습니다.

적기는 저렇게 적었지만 참 하여간 케이스케의 순애보는 플레이 내내 제 속을 참 짠하게 했습니다. 상대가 좋아서, 너무 좋아서, 그런데도 어떻게 하지 못하고 그저 바라만 보며 그저 속앓이 하는 캐릭터. ..제 인생의 첫 커플링인 듀오부터 시작해서 마호데미의 아서 윈터 바이런과 암굴왕의 프란츠, 사랑하는 폭군의 모리나가 데츠히로군의 뒤를 잇는 캐릭터네요. T_T

일단 한번 엔딩을 보니 게임 제목의 의미를 알 수 있었습니다. 새삼 게임 시나리오가 탄탄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조금 플레이 한 느낌으로도 대단하다 싶은데 전 엔딩을 보면 이 게임안에 감춰진 스토리가 얼마나 어마어마할까 싶어 두근두근할 정도에요. 다른 캐릭터들 공략하며 밝혀질 캐릭터들의 과거도 기대가 되고요. 단순히 CG만을 채우기 위한 게 아닌 게임 전부의 스토리가 알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드는 게임은 처음입니다. 그냥 클릭클릭 지나가며 공략 끝낼 생각이었는데 지문이랑 대사 하나하나를 천천히 읽어봐야 할 것 같아요. 서두르지 말고 공략해야겠습니다. (그래도 플스판 나오는 5월 이전엔 끝내야 ^^)

무엇보다도 공략 중 짜릿한 느낌과 함께 더 게임에 몰입하게 만든건 스기타의 케이스케 연기였습니다. 개그 분위기로 망가지는 캐릭터, 쿨한 캐릭터(스기타라면 대부분 이쪽), 귀엽고 발랄(..;)한 캐릭터들로 그런 분위기의 연기들은 접해봤지만 이렇게 광기에 쩐 연기를 하는건 처음이었거든요. 아.. 새삼 반했습니다. 너무 좋아요. 어쩔꺼야.. T_T 진짜 얼렁 덴오 끝내고 키바 달려줘야 겠습니다. 이 총각도 특촬 무지 좋아하는데 작년 덴오때 쏙 빠져서 많이 슬퍼했을 것 같아요. 그래도 올해 키바에선 당당 주연으로 달리고 있으니 스기타 파이팅!!
꽤 길어졌네요. 그림 하나 더 붙이고 케이스케 엔딩편 마무리 해야겠습니다.



케이스케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아키라와 함께♡

자, 이제부턴 다른 엔딩 달리러 갑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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