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쓰던거 날리곤 다시 심기일전! 도전해 봅니다.
중간 중간 저장 좀 해가며 써야겠어요. T_T
진짜 오랜만에 해보는 독서메모(..이젠 메모냐..;)입니다.
지난 글에서 따져보니 두 달도 훌쩍 넘겼네요.
사실 그동안 읽은 것이 별로 없습니다. 별로 바쁜 것도 없었고, 그렇다고 다른 것에 몰두한 것도 없는데 왜 이리 부실하게 읽었는지 지금 다시 돌이켜봐도 모르겠네요. 바빠봤자 4월 말에 한 열흘 조금 더 바쁜게 전부였건만..
작년엔 100권 무난히 읽은지라 올해도 독서 목표를 100권으로 잡았는데 올핸 영 힘들 것 같네요. 욕심내지 말고 천천히 가보렵니다. ^^
2008-24 얼어붙은 송곳니 / 노나미 아사 / 시공사 / ★★
미스테리 팬들에겐 꽤 추천되는 횟수가 많아 오랫동안 벼르다 읽어보게 된 책입니다만 유감스럽게도 제겐 별로였습니다. 시작은 흥미진진했는데 뒤로 갈수록 지리멸렬했달까. 그리고 나름 파트너라 할 수 있는 다카코와 다키자와 아저씨도 제겐 그닥 매력이 없는 캐릭터들이었고요. 아마 다음 시리즈가 나온다 해도 볼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2008-25,26 밤과 노는 아이들 상.하 / 츠지무라 미즈키 / 손안의 책 / ★★☆
이 작가의 첫 작품인 차가운 학교의 시간은 멈춘다-는 그런대로 재미있게 본 편이었는데 이 작품은 그보다 못한 느낌이네요. 그리고 전작에서도 느낀 '뒷심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이번에도 받았습니다. 뭐 아직은 어리고 또 많은 작품을 내지 않은 작가인만큼 앞으로는 이런 아쉬움도 없지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는 있습니다만 이번엔 너무 뻔하게 짐작가는 것들도 있었고 마지막에 밝혀지는 진실 중 하나는 너무 생뚱맞기도 해서 저로선 중간에 흥미진진하게 보던 재미를 다 깎아먹어버리기도 했어요. 그래도 언젠가 이 작가의 작품은 꼭 영상화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차가운 학교의 시간은 멈춘다-는 현재 월간 소년 매거진에서 연재중인 모양이던데 나중에 만화는 한번 찾아볼 생각입니다.
2008-27 마호로역 다다 심부름집 / 미우라 시온 / 들녘 / ★★★☆
50페이지까지 읽고 저는 속으로 외쳤습니다.
씬만 없고 좋아한다는 소리만 없을 뿐이지, 이건 BL이다!!! 라고.
왜 읽은 사람들이 다 BL이란 소리를 하는지 진심으로, 충심으로 동감했습니다.
순정만화 읽기 좋아하고 망상(분명 동인망상일겁니다!!)을 좋아하는 작가답게 수상한 삘을 풍기는 재미있는 소설이었습니다. 아래 미우라 시온 포스팅에도 적었지만 야마다 유기가 이 작품을 만화화했다는건 그야말로 200프로 싱크로 되는 기가 막힌 궁합입니다. 즐겁기도, 살짝 슬프기도, 그러면서도 한번 슬쩍 뒤돌아보고 싶어지는 이야기랄까요.. 언젠가 꼭 영상으로도 만날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08-28 동기 / 요코야마 히데오 / 랜덤하우스코리아 / ★★☆
지금까지 국내에 요코야마 히데오의 작품들은 다 경찰-과 경찰관의 이야기입니다. (딱 하나 클라이머즈 하이 제외) 이쯤 되니 좀 슬슬 질리네요. 나름 평균의 재미는 있습니다만 다른 소재는 없는겁니까.. 하고 묻고싶어질 지경. 사실 요코야마 히데오는 경찰을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 외에도 다른 이야기들을 쓰긴 했지만 국내엔 아직 번역작이 없네요. 그래도 도련님 주연이었던 얼굴의 번역은 기다리고 있습니다. ^^; 3개의 이야기가 실려있는데 표제작인 동기-가 제일 마음에 드는 이야기였네요.
2008-29 카페 도쿄 / 임윤정 / 황소자리 / ★
도쿄에 있는 카페를 중심으로 한 여행기라는데 저로선 글쎄요..갸우뚱.한 느낌의 책이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그곳에서 생활하면서 다녀본 카페들에 대해 사진과 감상을 실어놨는데 저는 그냥 블로그에서나 읽으면 괜찮을 얘기- 정도로의 느낌밖에 받지 못했네요. 여행기- 라기 보단 그냥 잡담 정도에 불과하달까요. 많이 아쉬운 책이었습니다.
2008-30 클레오파트라의 꿈 / 온다 리쿠 / 노블마인 / ★★★
오랜만에 읽은 온다 리쿠의 신작입니다. 요근래는 통 체크하지 못했더니만 이 책이 간바라 메구미 시리즈 두번째인줄 몰랐어요. 뭐 순서는 상관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두번째 시리즈라는 것에서 살짝 아 실수다- 싶은 느낌.
이게 정말 온다 리쿠 작품이란 말이야? 싶게 그동안과는 또다른 느낌의 작품이었습니다. 오히려 이런 이야기는 히가시노 게이고 스타일인데.. 싶었달까요.
재미있게는 읽었는데 별 반개를 뺀 건 주인공인 간바라 메구미가 그닥 마음에 들지 않아서입니다. 멋지고 잘난건 좋은데 40이 다 된 남자다운 아저씨(..;)가 여자 말투 쓰는게 어찌나 거슬리던지.. 제겐 안 맞더군요. 외서에 마침 원서가 있기에 좀 들춰봤는데 아라- 하는거라던지 와타시도 아닌 아타시-로 자신을 호칭하는 것 등등을 보곤 더 으악 싶은 기분이 들었달까.. T_T 메이즈도 보긴 봐야 할텐데 좀 심히 염려됩니다. 저는 캐릭터에 좀 집착하는 타입이라서 말이죠..; 뭐 그래도 이건 꽤 미스테리라는 장르에 나름 충실하고 재미도 있는 편이니 온다 리쿠의 작품에 기복이 좀 심하신 분들에겐 괜찮으실 것 같다는 평을 살짝 더합니다.
정말 오랜만에 적은 책 감상평인데도 고작 여섯권이네요. 그리고 이제 겨우 서른권 읽었습니다. 작년에 비하면 많이 늦지만 그래도 권수 채우기 위해 읽지는 않으렵니다. 그치만 간만에 읽으려고 하다보니 그동안 나온게 많아서 마음이 급한건 사실이에요. 미야베 미유키의 신간도 나왔는데 아직 외딴집을 읽지 못했다는 것도 조급 조급. 일단 빌려온 책으로는 방황하는 칼날, 새드 베케이션, 악인, 루팡의 소식이 대기중입니다. 갖고 있는 책들 읽기는 여전히 진도가 안 나가는군요. 차라리 팔아버리고 빌려보는게 더 나을지도.. T_T
간만의 독서메모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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