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핸 이래저래 텐션이 떨어지는 해네요.
요즘은 도서관도 잘 안가고, 빌려와도 안 보고 갖다주고..;
영화도 시들~ 책도 시들~
딱히 재미도 없는 밍숭밍숭한 나날.
아아.. 정말 올 한해는 뭔가 좋은 일이 많이 있을 것 같았건만..
잡설 닥치고 걍 메모 들어갑니다..;
오랜만에 적지만 읽은게 없어서 간단할거에요.

2008-50 스쳐지나간 거리 / 시미즈 다쓰오 / 중앙북스 / ☆
사실 이건 읽은지 꽤 되었는데 저번에 누락해서 일단 적어둡니다.
올해 읽은 것 중에서 가장 최악의 작품. -_-;
뒷표지의 요약글을 읽고 시작한 작품이었는데 최악이었습니다.
재미가 지독하게 없었다 라기 보단 책 전반에 깔려있는 마초적인 느낌이 무지 싫었달까요.. -_-;
객관적인 평으로는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만 그렇다고 좋다는 소리도 들리지 않는 작품이네요.

2008-51 초콜릿 코스모스 / 온다 리쿠 / 북폴리오 / ★★★★
온다 리쿠의 작품들을 읽다보면 이 작가, 진짜 오덕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물론 그걸 다 알아채는 저란 놈도 정상은 아니겠습니다만..;;
이 책은 연극 이야기입니다. 그것도 천재소녀와 노력하는 천재의 이야기. 딱 유리 가면의 마야와 아유미를 연상하게 하는 그런 얘기죠. 작가 자신도 유리 가면의 오마쥬라고 밝히고 있으니 새삼스러울 게 없습니다. ^^ 그리고 유리가면의 오마쥬인 만큼 만화 좋아하시는 분들이 읽기에 딱 좋은 그런 작품이에요.
미야베 누님이 한 작품에 이런저런 장르들을 섞어 묘한 어레인지의 작품을 내놓는다면 온다 리쿠의 경우는 정말 작품관이랄까, 세계관이랄까.. 참 넓디 넓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겨우 읽고 났더니 네크로폴리스, 금지된 낙원이 나왔더군요. 도서관에서는 잡기 어려울테니 또 서점에서 부지런히 읽어야 할 듯 합니다.

2008-52,53 가모우 저택 사건 / 미야베 미유키 / 북스피어 / ★★★
미야베 누님의 책은 점점 밀려가네요. 아직 낙원도 못봤는데 에도시대 시리즈물도 또 나왔고..
이번 작품도 참 맛깔스러운 작품이었습니다. 참 대단한 작가에요. 역사, SF, 추리, 거기에 약간의 로맨스까지. 이렇게 여러 장르를 한데 섞어 잘 버무릴 수 있다는 게 말이죠. 하여간 절대 실망시키는 적이 없는 미야베 누님은 역시 최고입니다.
책 나옴 무조건 닥독.

2008-54 월어 / 미우라 시온 / 폴라북스 / ★★★☆
네에~ 나왔습니다. 대놓고 BL!!!! 마호로역 다다 심부름집에서 한단계 더 올라선 확실한 "남자들의 사랑이야기"
책 소개에 대놓고 “그 여름날, 모든 것이 변했다. 꿈도 희망도…….”나오키상 수상작가 미우라 시온이 들려주는 두 청년의 사랑.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며 펼쳐지는 그 은밀하고도 아름다운 이야기! - 라고 하고 있습니다. 핫핫핫...
모카페에서 감상글을 읽곤 냅다 서점에 달려가서 읽고 왔습니다. 나중에 이 책은 사게 될 것 같아요. 또 보고싶거든요.
무려 "헌책방"을 경영하는 두 청년의 "사랑"이야기입니다.
제목만큼이나 잔잔하고 예쁘고 조용하게 전개되는 그런 이야기.
스토리 얘기 안할게요. 닥독입니다. 추천입니다. ^^

2008-55 악의 / 히가시노 게이고 / 현대문학 / ★★★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은 평균 2시간이면 읽습니다.
다른 책들이 한 3시간 안쪽으로 걸리는거에 비해 정말 스피디하게 읽히는 작가인데요, 이번 악의도 평작 이상이어서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범인은 초반을 넘어가면 이미 밝혀집니다. 그렇지만 이 책은 범인이 누군가가 중요한게 아니고 어째서 살인을 했는가-의 동기와 그 원인을 밝혀내는데 촛점이 맞춰진 책입니다. 결말 또한 여지없이 날카롭고요.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에 큰 반향이 없으신 분이라면 추천하고 싶어요.

2008-56 제너럴 루주의 개선 / 가이도 다케루 / 예담 / ★★★★★
우와!!! 정말 읽으면서 만세! 소리가 나왔습니다. 올해 읽은 것 중에서 최고에요. 올해 리스트중에서 처음으로 만점주는 책입니다. ^^
전작 시리즈인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은 정말 그냥 그랬고, 이 책과 한 셋트를 이루는 나이팅게일의 침묵에선 오, 재미있잖아! 라는 생각이 들게 했는데 와, 이 책은 완전히 저를 사로잡아 버렸습니다! 굿 잡! 굿 초이스!!
잘 읽히고 있었긴 하지만 중반 넘어가면서부터는 그야말로 바바바바바~~ 진도가 나가더군요. 정말 최고입니다! 라는 말 밖에 못하겠어요.
사실 바티스타~ 나 나이팅게일~에서는 별로 안 비쳐서 존재감이 그닥 많아 보이지 않았던 하야미 부장이 이렇게 멋진 캐릭터였다니!!!
캐릭터도 물론 마음에 들었지만 이야기도 최고였어요! 긴장감 최고! 연출 최고! 게다가 마무리와 결말.. 으아.. 무엇 하나 싫은게 없어요. 여기선 그 능글거리는 시라토리도 등장이 그닥 많지 않았고, 또 비교적 얌전(?)했던 것 같아서 좋고요.
진짜 진짜 이건 꼭 영상화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간절히 바랍니다!
에식스 커미티에 하야미 부장이 등장한 다음부턴 머릿속에서 진짜 영화가 되어서 지나가는데... >_<)/
첫번째 시리즈인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의 영화는 올 10월쯤 일반개봉이 결정된 모양이고요(저는 타마짱 보러 갈겁니다. ^^ 부천영화제때도 못 봤으니..) 가장 최신작에 해당하는 작품이 월간 판타스틱에서 번역, 연재되고 있습니다.
시리즈 물이라 전작들을 안 읽어 보신 상태에선 추천하기가 좀 그렇네요. ^^;
그치만 전작을 읽으신 분들이라면 정말 필독! 닥독!입니다.

이 추세라면 올핸 100권은 택도 없겠어요. 책 읽는게 의무적이 되어서는 안되니 굳이 맞춰서 볼 생각은 없고, 그냥 어디까지 읽을 수 있을지 두고 봐야겠지요.
사실 다른 분야 책들을 읽어보려 하는데 생각만큼 손이 가는게 없어서 은근 고민도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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